음식장사 하기 전 알아두면 쓸 데 있을 지도 모르는 잡스런 헛소리

위기의 식당사장들과 식당사장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잡스런 소리들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늙었나 봅니다. 
내 인생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망해가는 식당사장들과 망할 지도 모르는 예비 식당사장들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식당으로 주로 망했고 아주 가끔 흥했던 삶의 모든 경험을 총동원하여 식당사장님들에게 금과옥조같은 말들을 전하고자 하니 잘 읽고 마음에 절대 담아두지 마시고 당신의 식당만 찬찬히 돌아보세요.
당신이 하려고 하는 식당을 눈을 감고 찬찬히 아주 찬찬히 들여다 보시면 흥할 가능성 보다 망할 가능성이 많지만 언젠가 흥하는 날이 올테니 지금 바로 당신의 식당에서 하고 있는 또는 하려고 하는 모든 일들을 돌아보세요.
그러면 방법을 찾을 겁니다. 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방법을 꼭 찾게 될겁니다. 
 
<글 싣는 순서>
1. 음식점 성공하고 싶어요? 줄 서는 음식점 만들기
2. 음식점 운영에 적합한 사람인가? 체력이 태도를 좌우한다.
3. 어떤 음식을 팔아야 하는가? 메뉴 선정을 위한 잡설
4. 식당 앞에 보랏빛 소 한마리 씩은 다 키우잖아요? 당신의 킥은 무엇인가요?
5. 식당! 어디서 할건데? 최고의 입지는 그때그때 달라요.
6. 식당 창업비용의 구조 완전 이해
7. 식당! 시작했으면 돈 새는 걸 막아라. 운영비에 대한 모든 것.
8. 식당 위생과 청결.. 알리면 경쟁력이 됩니다.
9. 잘되는 식당은 기본이 지켜지는 식당입니다. 
 
 
90년대는 바야흐로 외식업 부흥의 시대였다.
경제는 탄탄대로였고 먹고 살만 해지니 문화적으로 폭발했으며 해외여행이 보편적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해외문물의 도입이 공식 비공식으로 마구 유입되었다.
더불어 식생활의 다양성이 폭발하였다.
이를 계기로 외식을 위한 식당과 해외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확대되었다. 
 
1997년 IMF 경제위기는 일시적으로 외식업의 확대에 타격을 주는 사건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량실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갈 곳 없는 삼사십대 가장들이 치킨집을 위시한 각종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안그래도 넘쳐나던 자영업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계기였다. 
그날의 그 사태 이후로 음식점 자영업자는 꾸준히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에 잠깐 추춤했으나 이내 다시 성장?이라기 보다는 업소 및 종사자 수의 증가가 계속되었다. 
2019년 코로나 사태는 외식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다는 것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면서 수많은 자영업 식당들이 맨몸으로 위기에 맞섰다. 
코로나를 나름대로 극복하였으나 자영업자의 위태로움은 가속화 되었으며 결국 소규모 생계형 식당은 존폐의 위기를 겪었으며 사상 최악의 대통령 치하에서 사상 최악의 고통을 감내하며 손님을 기다렸다. 
그는 이제 더이상 자리에 없지만 그가 남긴 한 맺힌 쓰레기는 오래도록 자영업자를 괴롭힐 것이고 자발적 구조조정을 겪을 것이다. 
 
단군 이래 자영업자 최고 위기의 시절이다. 
식당 자영업의 험난한 길에 들어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 길이 아니면 안되는 분들이 고민하고 시작할지니 아무리 말려도 하실 거니까 시작하기 전에 이것만은 알고 고민하고 숙고하고 스스로를 설득할 만한 답을 얻은 다음 시작해도 당신의 인생이 작살나는 건 아니니까 꼭 그렇게 해 보아요.
식당사장 모두가 백종원처럼 될 수는 없으니 식당으로 헛된 꿈을 꾸고 있다면 그런 꿈은 넣어두시고요. 
 
요리사가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주간식당이 아니고요 절대 망하지 않는 식당사장이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글들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수시로 찾아갈 예정이니 생각나면 어쩌다 한번 들러서 메타인지 철철 흘러 넘치는 식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 말은 곧 뻥이요 구라이니 그냥 듣고 흘릴지어다.
그러나 당신의 손님은 생명이고 진리니 늘 식당을 돌아보라. 
그리하면 답을 찾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