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드로잉연습으로 나무를 그렸었다.
큰 사진으로 확대해보니 나무를 그린 것이라는 것만 알 것 같다.
뜯어보면 알 수 없으나 멀리서 보면 나무인 듯 나무아닌 선들의 연속..
그것이 어반스케치의 정체성이라고 스스로 위안해본다.
네번째 연습으로 좀더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건물의 외관을 정면으로 마주해 그려본다.
원근과 입체감이 덜 중요한 어쩌면 배제된 느낌의 정면 그림이 선과 점, 해칭 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좀더 확장된 연습이 아닌가 싶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소실점이 그림 속 어딘가에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보이는 것만 그림에 담아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무척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릴 때 전체에서 부분으로, 부분에서 더 작은 부분으로 나아가는 것이 기본적인 순서이다.
1. 전체적인 사물의 크기와 구도를 정한다. 큰 선 위주로 찾아서 그리고자 하는 영역에 위치를 잡아본다.
2. 파티션 나누기. 비율을 고려해 대상이 어떤 비율로 자리를 차지하는지 간단히 표시한다.
3. 대략적으로 스케치 하고 세부적으로 그린다.
이때 앞쪽에 있는 사물을 먼저 그리고 뒷부분을 그린다. 오른손 잡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려나간다.
자기 손으로 자기 그림을 가리지 않고 그릴 수 있도록 한다.
어닝을 그리는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
펜으로 그리면 지울 수가 없어 실수가 생겼을 때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어닝의 선 방향이나 좌우 묘사가 잘못되는 비극이 발생하였으나 실수는 선으로 커버한다는 펜드로잉의 진리를 직접 깨닫는 순간이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그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언제까지도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비관적인 생각도 들었다.
지저분한 선들과 불명확한 묘사가 있지만 예술가가 되려는게 아니니 만족한다.
연습이 완벽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Practice makes perfect.
5편 투시법은 2주뒤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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