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드로잉연습으로 나무를 그렸었다. 큰 사진으로 확대해보니 나무를 그린 것이라는 것만 알 것 같다. 뜯어보면 알 수 없으나 멀리서 보면 나무인 듯 나무아닌 선들의 연속.. 그것이 어반스케치의 정체성이라고 스스로 위안해본다. 네번째 연습으로 좀더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건물의 외관을 정면으로 마주해 그려본다. 원근과 입체감이 덜 중요한 어쩌면 배제된 느낌의 정면 그림이 선과 점, 해칭 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좀더 확장된 연습이 아닌가 싶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소실점이 그림 속 어딘가에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보이는 것만 그림에 담아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무척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릴 때 전체에서 부분으로, 부분에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