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뿌려진 재미를 찾아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도시 기행

관광에 진심인 동해안 해변도시 _ 삼척과 동해

walkaholic now 2024. 5.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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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가족들의 일정을 모두 조정해 날을 잡았건만... 

이틀동안 호우와 강풍 예보가 있다. 

 

틀리기를 바래본다만 이럴때 일기예보는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 

삼척을 목적지로 가는 도중 강릉IC 바로 옆에 말로만 듣던 강릉의 명물 커피점 테라로사 커피에 들렀다. 

요즘 대형 커피가게와 비교해 커피의 가격이 착하다. 

#강릉테라로사

강릉 테라로사 본점

내부의 구조는 대형카페들 모두 서로 담합이라도 한 듯 비슷한 느낌의 배치와 구조를 지닌것 같다. 

천장을 높게 보이고 답답하지 않은 구조를 보이려면 이런 구조가 적당한것인지..

아님 설계자가 같은 사람인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이제 시작한 빗길을 달려 오늘 예약한 숙소로 가기 전 삼척중앙시장에 들러보았다. 

보통 지방 여행을 하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코스다. 

주전부리도 하고 저녁에 먹을 간식이나 간단한 안주거리를 산다.  

#삼척중앙시장

내일이 장날이라 그런지 이날은 한가했다. 

단지 그 이유인지 세상이 어려워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시장 내 2층에 위치한 청년몰에도 손님은 없었다. 

내일 장날은 인산인해로 장사 잘되기를 바란다. 

이러다 다 죽는다. 

삼척중앙시장 청년몰

 

 

시장을 거쳐 숙소로 가는 길에 날씨도 흐리고 돌아가는 길 이지만 일부러 택한 드라이브 명소.

#새천년해안도로 #이사부길 

바다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도로 곳곳에 잠시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먼길을 달려 왔으니 숙소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와 치킨.. 

직접 운전해서 다니다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반주를 함께하기가 어렵다. 

자동차 여행의 단점이다. 

궂은 날씨와 장시간 운전을 보상하는 치맥은 인생의 꿀맛이다. 

 

 

 

삼척에서의 본격적인 하루를 맞았다. 

비는 그쳤으나 바람은 태풍급에 맞먹는 강풍이 분다. 

비는 안오니 일단 계획대로 가보기로 한다. 

#장호항

삼척의 대표미항 장호항.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사람은 없고 갈매기들도 방파제 둑에 앉아 쉬고있다. 

바람이 강하니 케이블카도 오늘은 운행정지다.

 

 

 

 

 

장호항을 뒤로하고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철길을 따라 달리는 레이바이크를 타야했다. 

레일바이크 탑승은 용화정거장 또는 궁촌정거장에서 출발할 수 있다. 

총거리는 5.4km, 중간 지점에 초곡휴게소에서 약15분간 쉰다. 

편도로 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한 곳으로 돌아온다. 

가족 4명이 타면 모두가 힘을 합쳐 페달을 돌려야 한다. 

모두의 응원으로 혼자돌리면 힘들다. 

응원은 넣어두고 페달을 힘껏 돌려주시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실 수 있다. 

 

 

 

 

 

초곡항 바로 옆으로 용굴촛대바위길을 해안절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초곡항에는 정박한 어선들만 있었다. 

슬픈예감이 틀리지 않는다. 

기상특보로 인해 해안길이 폐쇄되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슬프지만 우리에겐 내일도 있으니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은 돌아가기로 한다. 

#초곡항 #용굴촛대바위길

 

 

돌아오는 길에 이사부사자공원에 들렀다. 

계단 위에 그림책나라 전시관이 있지만 5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요금은 무료고 월요일은 쉰다.  

#이사부사자공원

 

삼척시와 동해시의 경계에 있는 추암해변의 촛대바위가 보인다. 

#추암해변 #추암촛대바위

해변 끝으로 쏠비치리조트가 있다. 

날씨가 좋으면 해변을 따라 걷는 멋진 산책로다. 

 

 

 

 

 

 

 

 

삼척 관광 3일째.

바람도 잦아들고 파도도 잔잔해졌다. 

기상악화로 통제되었던 초곡항 용굴촛대바위길에 다시 왔다. 

 

입장료도 없이 이런 해안절경을 볼 수 있도록 한 삼척시는 관광에 찐심인 듯 하다. 

낙석으로 잔도가 파손되어 마지막 구간은 폐쇄되었다. 

 

 

초곡항에서 동해시 쪽으로 다시 올라가다 보면 맹방해변이 있다. 

백사장이 길고 커서 맹방해수욕장이 유명한데 맹방해변 바로 옆에 덕산해변도 함께 있다. 

덕봉산이라는 해변 산이 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을 가르는 경계이다. 

덕봉산을 둘러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둘레를 한바퀴 도는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데크와 계단으로 오르기 쉽게 되어있다. 

#덕산해변 #맹방해변 #덕봉산

전날의 강풍과 파도로 해안가로 밀려온 해초들을 치우고 계신 분들이 많다. 

 

 

동해시 묵호항으로 왔다. 

도째비스카이밸리라는 관광지가 조성되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묵호항 등대는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되어 아마도 동해안의 가장 먼 곳에서도 잘 보였을 듯 하다. 

 

관광에 찐으로 진심인 도시는 동해시가 최고다. 

옛날 공중변소까지 설치미술처럼 만들다니 일상이 관광인 곳이다. 

스카이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다. 

2,000원을 내고 들어갈 수 있다. 

슬라이드는 3,000원을 별도로 내면 언덕과 좁은 골목을 따라 내려갈 필요없이 빠르고 편하게 내려갈 수 있다. 

 

해변에도 산책로로 조성된 해안길이 만들어져 있다. 

 

동해시의 묵호항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여행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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