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뿌려진 재미를 찾아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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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재취업 4

꼰대 될 일 없는 일터

오랜 세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거래처와의 건전한 거래를 위한 적절한 긴장조정, 사내협업을 위한 동료들과의 관계가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했다.그래서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인간관계가 최소화 된 커뮤니케이션이 극도로 배제되는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했다.기대와 바램이 늘 현실이 되진 않는 법이지만 지금의 직장이 아주 불만족스럽진 않다.인생은 새옹지마.. 내게 완벽한 일자리를 찾는다는 건 이 세상에서 영혼의 단짝을 찾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다. 생산직 또는 라인에서 일할 때 좋은 점은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부담감이 최소화 된다.사실 매뉴얼대로 작업을 한다면 인간관계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의 작업매뉴얼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암묵적 매뉴얼은 기본적인 몇가지 근퇴사항 외에는 자유로운 편이다...

2024년 연말정산.. 13번째 월급을 위하여

다시 연말정산이란 걸 하게 되었다. 작년 한해동안 돈을 벌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024년의 소득활동은 가까스로 재취업에 성공한 9월 이후 부터 가능했다. 9월 이전엔 그동안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가사를 전담하고 아이들이 등교한 낮 동안에는 도서관을 다니며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리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면서 조기은퇴자의 삶을 흉내내고 살았다. 새로운 일자리를 그간의 경험과 눈높이에 맞춰 구한다는 것이 중년의 아재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는 걸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현실을 직시하고 객관적으로 나를 판단해야 했다.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조여오는 현실에 대한 압박은 늘 부담이었고 최대한 즐겁게 최선을 다해 시간을 보내려했다. 아무리 ..

일찍 끝나면 딴 짓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던데 나이가 들어보니 그 말은 맞는 말이다. 다만, 일찍 자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맞는 말이다. 늦게 자는 노인들은 일찍 일어나기 힘들거다. 일찍 자니 일찍 잠이 깨고 낮 동안 격무를 통해 몸을 고되게 하니 의지와 상관없이 숙면이 절로 이루어 진다. 이곳의 하루는 매우 일찍 시작한다. 공식적으로 06시30분 또는 07시30분 업무가 시작하니 꽤 일찍 시작하고 그렇게 일찍 시작하니 잔업이 없다면 일찍 끝난다.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이라 한 것은 업무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섹터를 책임지는 담당들에게 있는데 이 사람들은 40분에서 1시간 전에 자신의 담당구역에 도착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담당구역을 배정받지 않는것이 좋을텐데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찍 ..

책 속에 묻혀 산다.

책 속에 묻혀 산다고 하니 그럴듯해 보인다.청년들과의 취업경쟁을 뚫고 도서를 다루는 물류센터에 재취업을 했으니 사실상 책 속에 묻혀 살고 있다.젊은 사람들이 이런 단순반복 중고강도 육체노동이며 때론 정신줄을 바짝 조여야하는 일에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오래도록 일을 한다는 것은 생계가 경각에 달리지 않은 이상 참아내기 힘든 일이라 2030 청년들이 오래도록 일을 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래서 청년들과의 취업경쟁에서 그나마 일자리를 얻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2022년 6월말 퇴사 이후 프로그램 개발자 재취업교육을 6개월 가량 수료했으나 개발자로 재취업한다는 것은 연령과 능력을 고려할 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 채운것으로 만족하고 임금노동자로서의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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