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던데 나이가 들어보니 그 말은 맞는 말이다.
다만, 일찍 자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맞는 말이다.
늦게 자는 노인들은 일찍 일어나기 힘들거다.
일찍 자니 일찍 잠이 깨고 낮 동안 격무를 통해 몸을 고되게 하니 의지와 상관없이 숙면이 절로 이루어 진다.

이곳의 하루는 매우 일찍 시작한다.
공식적으로 06시30분 또는 07시30분 업무가 시작하니 꽤 일찍 시작하고 그렇게 일찍 시작하니 잔업이 없다면 일찍 끝난다.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이라 한 것은 업무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섹터를 책임지는 담당들에게 있는데 이 사람들은 40분에서 1시간 전에 자신의 담당구역에 도착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담당구역을 배정받지 않는것이 좋을텐데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난다는 점이 내가 이 회사에 입사지원한 이유인데 일찍 끝나면 딴 생각도 하고 그럴 줄 알았다.
그러나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나지만 노동강도가 상당하고 출근시간도 매우 이른 탓에 다음날의 출근을 위해서는 10시 되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딴 짓은 생각하기 힘들고 퇴근하면 씻고 집안 청소하고 저녁준비해서 밥먹으면 하루가 끝난다.
잠깐 책 보거나 유튜브 보다가 잠을 청한다.
나이들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가로챈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없지않지만 소위 젋은이들이 말하는 좋은 일자리라 말하기는 어렵다.
만약 그랬다면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거다.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늘 이 일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한다.
지금 난 제대로 가고 있는가?
아직 다른 선택을 할 시간이 남아있는 건 아닌가?
온전히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기엔 책임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불합리와 불의에 조용히 입을 다무는 건 더이상 나의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회사를 바꾸는건 오직 당신 뿐 이다.
다른 사람은 너의 인생에 관심이 없다.
3편으로 계속...
2024년 연말정산.. 13번째 월급을 위하여
다시 연말정산이란 걸 하게 되었다. 작년 한해동안 돈을 벌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024년의 소득활동은 가까스로 재취업에 성공한 9월 이후 부터 가능했다. 9월 이전엔 그동안의 경험을 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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