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뿌려진 재미를 찾아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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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3박4일 #단체관광기 #3일차

자유여행을 왔다면 거의 시도하지 않았을 새벽달 보며 노천탕에서 온천을 한다. 짜여진 일정 중 최대한 나만의 자유시간을 찾으려는 노력이 어쩜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것 같다. 혼자서 고요하게 새벽달을 바라보며 달과 섬과 바다와 함께한 새벽 온천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작은 여유로웠으나 혼자하는 여행이 아닌지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 되었다. 결국 개판 엉망진창 정신없는 체크아웃으로 버스에 오른다. 단체관광은 항상 이게 어렵다. ​ 3일차 여행 일정 아소쿠주 국립공원 일대 쿠사센리라 불리는 드넓은 초원 아소 대관봉 아소 밀크 팩토리 히타시 마메다마치(일본 전통 마을) 유후인 민예거리와 긴린호수 역시 온천이 있는 벳푸가 오늘의 숙소다. 이런 곳들을 관광할 예정이다. Joyfull이라는 ..

일본 큐슈 3박4일 #단체관광기 #2일차

패키지 여행은 빡세다. 단기에 많은 곳을 방문하는 그야말로 꽉 눌러담은 일정을 기획하다보니 매일 새벽부터 분주한 여행이다. 둘째날,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하는 날이고 예정된 이동거리도 상당하다. 6시30분 부터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짜여진 관광일정이 있기 때문에 아침을 놓치면 점심까지 굶주림에 시달릴 수도 있다. 6시40분 눈을 떴다. 어제 저녁 단체 일정이 끝나고 자발적으로 만든 극강의 일정이었는지 다리가 천근만근 침대에 붙어있다. 그러나 뭉게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정해진 일정에 맞추려면 서둘러야 한다.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 볼까... 오~ 기대 이상의 조식. 급하게 먹고 엄청 급하게 짐 때려 챙기고 객실키 반납. 가까스로 늦지않게 8시 관광버스 승차하자마자 바로 출발한..

일본 큐슈 3박4일 #단체관광기 #1일차 후쿠오카 도착

비행기 탔고 문 닫았으니 이제 출발한다. 기내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짧은 비행이지만 기분이 좋다. 왜, 때문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기내식을 좋아하고 맛있다고 느낀다. ​도대체 비행기 언제 뜨냐? 12시 55분 활주로에 정상 진입하여 이륙준비가 모두 끝났다. 속력을 높여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간다. 변속기어 같은게 있는지 이륙할 때 보면 활주로를 달릴 때 비행기의 속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순간이 있다. 떠올랐다. 공항에 도착한 지 거의 4시간 만에 비행기가 공중으로 올랐으니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순간이다. ​쓸데없이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갑자기 궁금해 지는 순간이 있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절대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 무거운게 왜 하늘을 날아?그래서 잠시 알아본다. 비행..

일본 큐슈 3박4일 단체관광기 #1일차 비행기 언제뜨냐

2024년 1월28일 일요일 몇달전 예약한 일본 패키지 단체관광의 출발일이다. 장모님을 위시한 4인가족 3팀이 뭉친 무려 13명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 장유유서의 전통을 굳이 보전하여 막내동서가 장모님을 모셔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고, 나머지 가족은 각자 알아서 공항으로 집결하여 항공권도 발급받고 짐도 붙이고 (뭐.. 공항에서 미리 다 만나기는 하겠지만) 여행사 미팅시간에 맞춰 인천공항 1터미널 체크인카운터 A 에서 만나기로 했다. ​ 대혼돈의 짐싸기와 출발 출발 전날, 집안은 사방에 널린 여행 준비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늦은 시간까지 커다란 여행용가방 2개(총40kg)를 가득채웠고 각각의 무게는 약20kg으로 항공기 수하물 기준 23kg 미만에 맞추어 준비했다. 이것이 아내와 딸아이 둘 그리고 ..

일본 큐슈 3박4일 단체관광기 #프롤로그

2024년 1월28일 일요일 몇달전 예약한 일본 패키지 단체관광의 출발일이다. 장모님을 위시한 4인가족 3팀이 뭉친 무려 13명의 대이동을 시작한다. 비행기 출발~~ 2024년1월28일 부터 1월31일까지 1일차 후쿠오카 후쿠오카 국제공항 도착 다자이후 지역으로 이동하여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신사 관광 후쿠오카 시내로 이동하여 라라포트 쇼핑몰 관광 및 식사 호텔 도착 후 자유시간 2일차 야나가와, 구마모토성 호텔조식 후 야나가와로 이동하여 전통의 뱃놀이 큐슈지방의 중심 쿠마모토로 이동하여 쿠마모토성 관광 아마쿠사 지역으로 이동하여 해안 지역 경치 감상 호텔 도착 후 온천 호텔 석식 및 자유시간 3일차 아소쿠주국립공원, 유후인 호텔조식 후 아소쿠주 국립공원으로 이동 아소쿠주 국립공원 쿠사센리 관광 아소 대..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에필로그

2024년 1월24일에 다녀온 트레킹 후기를 달을 넘겨 엿새나 지나 끝내게 되었다. 모든 것을 얼리는 강추위에 딱깔센,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1 모든 것을 얼리는 강추위에 딱깔센,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1 추워도 세상은 나랑 아무 상관없이 제멋대로 흐른다.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들이 계속되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 추위에 딱 들어맞는 얼음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철원 walking-alive.tistory.com 밥 하고 다시 이어가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2 밥 하고 다시 이어가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2 며칠째 강추위가 몰아치는 혹한의 계절, 정신나간 사람처럼 왜 굳이 무엇때문에 철원의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갔느냐? 2024년 1월24일..

아재 답게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4

돌아갈 곳이 있다 오늘 꽤나 멀리 걸었다. 한탄강 트레킹의 출발지였던 태봉대교 주차장까지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저토록 험준해 보이지만 보기와 달리 잘 정비되어 있고 아름다웠던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지만 다시 되짚어 돌아가야할 곳이 있다는 생각에 아프던 다리가 조금은 가벼워진다. 기다려라. 내가 돌아간다. 세상의 동식물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가장 아재스러운 한컷 어릴 때, 아니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때 자연을 바라보며 경외감을 느낀다거나 동식물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 따위가 별로 없었다. 아재가 되면 프로필 사진이 바뀌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다. 돌아오는 길에 오리 떼가 강 줄기 위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물 위를 노니는 오리가 아름다워 보이다니 가장 아재스러운 경험을 ..

하찮아도 끝내야 할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3

하찮아도 끝내야 할 이야기 물윗길 트레킹 후기를 끝내지 못하고 얼렁뚱땅 시간이 지나는 사이 겨울도 함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기록의 민족이라는 데 유전자가 다른 쪽에서 왔는지 글을 기록하여 남기는건 서툴고 하기 싫은 일이다. 물론 아무 이유없이 연재를 못 끝내고 시간을 보낸건 아니지만 아주 재밌는 놀이여서 자연스럽게 몰입하거나 매우 높은 수준의 의무감을 갖지 않는다면 이런 기록을 남기고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 될거 같다. 잠깐 연재 지연의 이유를 기록으로 남겨두자면.. 2024년 1월28일 (목) 부터 1월31일 (일) 까지 일본 규슈지역을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다. 처가 식구들 모두가 움직이는 대규모 집단 여행이었다. 한탄강 물윗길 후기를 끝내고 바로 이어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그럼 한탄강..

밥 하고 다시 이어가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2

며칠째 강추위가 몰아치는 혹한의 계절, 정신나간 사람처럼 왜 굳이 무엇때문에 철원의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갔느냐? 2024년 1월24일 수요일 아침, 그냥 아무 이유없이 가보고 싶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렇게 마실 가듯이 훌쩍 갔다. 25일 목요일 1편을 지껄이다가 아무런 저항없이 찾아온 저녁 밥 때를 맞아 (요즘 밥 때 맞춰 밥하고 설거지 하는 일은 최근 내인생의 가장 생산적이면 미래를 양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잠시 멈추었던 한탄강 얼음트레킹 2편을 이어간다.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 라는 허세 가득한 선전문구로 매력을 발산하는 한탄강 직탕폭포를 뒤로 하고 잠시 왔던 길을 되돌아 이제 본격적으로 한탄강 물윗길을 걸어본다. 떠날 때는 말없이, 그러나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현재 기온 영하7..

모든 것을 얼리는 강추위에 딱깔센, 철원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1

추워도 세상은 나랑 아무 상관없이 제멋대로 흐른다.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들이 계속되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 추위에 딱 들어맞는 얼음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늦가을 부터 이른 봄까지만 운영하는 겨울 전용 걷는 길로 연중 5개월 정도 운영한다. 특히 "추우면 추울 수록 멋진 경관과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사람들이 그럽디다. 친절한 네비여인과 함께하는 즐거운 장시간 운전!!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아 영하7도의 추위를 맞이하러 길을 나서 보기로 했다. 천성이 게으르고 밍기적거리는 습성을 가진 탓에 갈 길이 먼데 느즈막히 아침먹고 천천히 차를 몰아 출발했다. 이번 걷기의 출발점은 한탄강 물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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